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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 별 사이를 가득 채울 만큼
매미들은 쉼 없이 우렁차게 울었다
사계절 중 하나의 절기만을 울 수 있는
매미들의 울음은 절박함이 하늘을 찌른다
사계절을 지내는 나는 어떤 날에
가장 힘차고 깊은 울음을 내는가
뜨거운 여름 볕에서도 쉽게 울지 못하는
나는 겨울이 오고 나서야 눈밭에
파묻혀 퍼지지 않을 울음을 낸다
나는 매미보다 떳떳하지 못해
생명이 죽은 겨울에서야 울부짖으니
봄이 올 때까지 쉬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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