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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잃어버렸다
무언가가 사라져버렸다
언제부턴가 분실된 마음

막연히 분실물 센터에 간 적이 있다
여기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 되찾아주길 바란 적이 있다

내 안을 헤집어야 찾을 수 있는 것을 안다
내가 아닌 누구도 훔쳐 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찾을 수 없는 분실물이 되어버린 건

내가 그만큼 중요한 걸 놓치고 살아온 것일까
내가 그렇게 잃어버리고 싶던 과거이기 때문일까
내가 그토록 앓아왔던 청춘이란 열병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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