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가장 황홀히 솟아 피어나고 지기에
매년 잊지 않고 보는 꽃이 있지
어떤 날은 딱 너와 내가 마주 잡은
손 위로 찰나의 꽃이 피고 졌다

우린 말없이 그 꽃을 꺾으려는 듯이
서로의 손을 꽉 잡았지
손을 떼면 꽃잎이 부서질까 봐
헤어질 때까지 놓지 않고 걸었네

집으로 돌아와 눈을 감으니
선명하게 일렁이는 불꽃놀이의 꽃잎들
어떤 날의 강렬했던 사랑의 개화

728x90
반응형

'시인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망과 망각  (0) 2022.06.07
새벽의 무게  (0) 2022.06.07
한마디꽃  (0) 2022.06.07
컬러링북을 샀다  (0) 2022.06.07
그 정도의 불씨  (0) 2022.06.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