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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랬다
행동보다 의욕이 앞서
타오르는 시작의 끝엔
타고 남은 그을린 심지처럼
애매한 무언가가 남았다
딱 이 정도만 해야지 한 적은 없었다
딱 그 정도의 내가 되는 것 같아서
나는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는데
그 끝을 내가 만들어 버리는 것 같아서
그만하면 됐다는 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더 할 수 있는데 내가 또 지쳐버린 것 같아서
타고 남은 심지에 끊임없이 불을 붙였다
잘못 붙여진 불은 잘못 타들어가
다시는 타오를 수 없는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걸
내 마음에 장작이 눈물에 젖어들 때 알았다
잘 타고 꺼진 불꽃이란 있을까
불꽃들은 자신의 모든 걸 태워냈을까
나의 불씨는 무엇을 태워 나를 움직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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