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x250
728x90
반응형


모두가 잠드는 시간을 걷는다
오로지 광활한 길거리 한복판에서 홀로
밟지 못했던 과거들을 미련으로 걷고
아직 걸어보지 못한 갈림길 앞으로
무거운 발자국을 남기며 나아간다
새벽의 걸음은 내게 희미한 빛 한줌
이정표를 보여주지 않기에
자꾸만 뒤돌아 짙게 파인 행적을 본다
아침이 밝아오면 움푹한 내 발자국에도
햇살이 머무를 수 있을까
가벼운 걸음으로 산책하기 위해 자꾸만
무겁게 미련과 후회로 쌓여가는 발자국
728x90
반응형
'시인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등 (0) | 2022.06.07 |
---|---|
부스러기 (0) | 2022.06.07 |
선인장의 자화상 (0) | 2022.06.07 |
물감이 흐르는 강 (0) | 2022.06.06 |
묵혀둔 마음 (0) | 2022.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