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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것을 집어 삼켜버린 것이다
소화하기엔 받아들이지 못한 것들
유통기한이 지나 상해버린 관계들
비린내 가득한 나를 향한 위선들
허락되지 않은 기대를 해버린 사랑
통조림에 밀봉한 마음도
결국 유통기한이 있을 뿐이다
잘 먹을 줄 몰라서 푸르게 핀 곰팡이
굶으면 굶주리기 마련이라서
(늘 무언가의 허기를 채울 수 없어서)
허겁지겁 먹다보면 심장에 걸리는 것이 있지
소화제를 찾지 못해서 미열을 품고
억지로 잠을 자다보면 식은땀이 흐르는
강물을 허우적대며 헤엄치곤 한다
깊숙이 파인 배꼽엔 무엇을 채울 수 있을지
고민하다보면 약손이 그리워지곤 해서
배를 움켜쥔 두손을 애써 이별하며 내것이 아니길 바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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