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x250
반응형


유통기한이 지난 캔을 따고
비워내 낙엽들을 채워 넣어
불을 붙여 새삶을 태워본다
요란하게 타오르는 깡통을
힘껏 휘저으며 달려간다
외롭지 않다 외롭지 않다
되뇌일수록 세차게 돌아가고
힘 없이 추락하며 외치는 불꽃들
영원을 그리는 필멸의 빛들
깡통에 잿더미가 내려앉았네
고독이 자릴 잡았네
팔이 저리도록 돌려도 어둡기만 하네
728x90
'시인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의 봄 (0) | 2023.09.21 |
---|---|
병뚜껑 (0) | 2023.09.19 |
웅덩이 (0) | 2023.09.15 |
사로잡힌 문장들 (0) | 2023.09.14 |
빗길 (0) | 2023.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