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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원던 밤을 지새어
가벼이 아침을 맞이한 네가
얼마나 많은 무게를
밤하늘의 별로 띄웠을지

무척이나 궁금해 별을 세어 보아
이름 모를 별자리가 시선에 머물고
마음을 빠르게 공전하면
먼지 덮인 망원경을 닦아 관측한다

밝아오는 아침에도 하얀 달이
선명히 하늘에 잠겨 있는 건
너의 별이 너무나도 많아
밤을 비추기에도 버거웠기 때문일까

아침에 뜬 달이 햇빛보다
밝고 바라볼 수록 아려오니
너의 우울한 빛을 품어본다

내일 아침은 달이 뜨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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