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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보자기 하나 주어져도
어느 것 하나 감싸지 못했지
되돌릴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도
지나고 나서야 끄트머리를 잡았지
당신이 내겐 크고 거대해
언제나 매듭이 풀려 새어나왔지
나 홀로 단칸방에 남겨질 때마다
자신도 포근히 감싸 안아주지 못했지
이쁜 보자기 하나 들고 있어도
사랑하고 감싸 안아주질 못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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