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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들의 밤은 유독 짧았다는
너의 눈밑에 달아난 밤의 그림자가 밟혔다
별들도 숨죽여 자취를 감춘 밤
소리없이 격동하는 마음
지구 반대편에 있는
어느 이름 모를 작은 행성을 낚아
너의 가슴에 안겨주고 싶다
숨었던 별들도 찾아와 반짝이고
달아났던 우주도 돌아와 방을 넓혀주어
그곳의 밤은 조금이라도 더 길었으면 한다
긴 밤이 찾아오거든 행성에 이름을 붙여다오
너의 밤을 잊지않고 찾아갈 내가 있으니
밤은 길고 마음은 깊이 평안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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