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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꽃 피우는 시기는 다르다고
그래서 우린 열렬히 닫힌
푸르른 꽃봉아리에 마음을 쏟아붓지
어떤 날은 불어난 간절한 마음에
희망이란 꽂봉아리가 익사하다가도
여린 따스함에 사르르 피어날 준비를 하지
심연에 잠긴 이들은 색을 잃고
서로가 비슷한 표정, 비슷한 마음을 띄고
작은 잎새 손길이 되어 마주잡아
불안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 하네
우린 비슷한 얼굴로 햇살을 바라보며
서로가 다른 어여쁜 꽃을 피우겠지만
마주 잡던 잎새의 푸르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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