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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앓아본 것들의 무게는
깃털처럼 가볍지 않고
세월의 층위에 쌓여 굳어진다
굳건해진 생채기를 깊숙이 파고
가장 부르고 싶은 그대의 이름 하나
선홍빛 혈관에 묻어 흘려 보낸다
당신이란 열병은 꽤나 아프지만
이 그리움이 그토록 삶을 열망하게 하니
몰래 되새기는 그대 이름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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