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x250
반응형
우리가 심었던 마음에
붉은 꽃 한 송이가 피었지
너와 내가 주고받았던
날카로운 추위의 말들이
꽃을 시들게 해 생채기를 내도
뜨거운 마음이 일렁여
상흔에는 선명한 피가 흘렀지
지나치게 왜곡된 사랑은
흐르다 이내 넘쳐 쏟아지고
우린 딱지처럼 굳은 마음을 뜯어
재기의 꽃을 심어봤지
꼭 아팠던 곳이 다시 다치고
반복되어 지울 수 없는 상흔이 된다
우리는 이곳에 마지막 꽃을 피우며
영영 흐르지 않을 상흔을 바라봤지
한때는 타버릴 듯 뜨겁게 흘렀던
순수한 사랑이, 피가 있던
728x90
'시인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볼펜 자국 (0) | 2022.07.28 |
---|---|
파란 멍과 꿈 (0) | 2022.07.26 |
여름 한 잔 (0) | 2022.07.20 |
달조각 (0) | 2022.07.18 |
마음 공사 (0) | 2022.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