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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여름이 무슨 맛인지 물었더니
너는 한숨 크게 들이쉬어 마시곤
시원하고 청량한 맛이라고 했었지
네가 마신 여름은 무엇일지 궁금해하며
나는 덥고 습한 이 여름에
그게 무슨 맛이냐며 웃어버렸어
그 말에 넌 다 마신 머그잔을
허공에 휘저으며 내게 한 잔을 건넸지
못이긴 척 마신 한 잔에 취했던 어느 여름
아아, 너의 여름 한 잔에는
샴페인보다 시원하고 맥주보다 청량한
그날의 사랑이 담겨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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