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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
가로등 불빛마저 너무나 무거웠는데
보름달은 왜 그렇게 둥글었는지

하필 샛노란 빛이어서
당신이 미소로 띄운 풍선 같아서
손바닥으로 먼발치의 달을 잡고 싶었지

은은히 구름따라 퍼지는 온기를
가릴 수 없었을 때 춥지않았지
손가락 사이 달빛이 눈부신 밤이었네

언젠가 저 풍선도 더 멀리 날아가야 할까
아득한 실을 잡고싶어 무작정 뛰었는데
당신은 모르는지 하염없이 그곳에 있었지

달은 왜 그리도 둥글었어야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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