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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떠 베갯속을 채우면
기나긴 밤도 놀이공원 같았다

새벽의 고요함을 따스히 채우는
당신의 숨소리가 회전목마를 태웠다

대관람차를 타고 우리가 누울
별자리를 그리면 이내 백야가 펼쳐졌다

어슴푸레 뜨는 당신의 눈동자가
아침이라고 생각하던 적도 있었다

햇살이 아플 때까지 당신의 뒷모습에
적막한 폭죽을 터뜨리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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