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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을 조심스레 가져와
눈에 한방울씩 담고 바라본다

선명하게 울먹이는 너를 바라본다
왜곡된 손으로 나의 너를 그린다

눈을 감았다 뜨면
너는 너가 아닐 것이다

우산을 벗어던지고 젖어든다
깊이 잠기며 진실된 나를 본다

눈가의 소금이 아찔하게 마르면
나는 또다시 외면하는 삶을 본다

울어야 투과되는 무언가에
진실을, 진심을 직시한다

뚜렷한 부끄러움이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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