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버지의 굵은 기침
종처럼 울려 우리를 지키는 소리

어머니의 부딪히는 밥그릇
따뜻한 아침을 만드는 소리

누나의 아기를 달래는 품
평온한 하루를 안겨주는 소리

오늘을 만드는 소리가 분주한 데
나는 무슨 소리를 내고 있나요

반쯤 잠긴 눈으로 그들의 뒤를 보는
나의 소리는 요란하게 침묵합니다

728x90

'시인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화지와 크레파스  (0) 2024.09.19
아무리 봐도  (0) 2024.09.19
잔뼈  (0) 2024.09.17
묵례  (0) 2024.09.17
타작  (0) 2024.09.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