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x250
728x90
반응형


오늘 하루가 너무 인상적이었는데
분홍빛 노을만이 축하해주는 듯 했다
구름들은 섭리를 무너뜨리고
그 가벼움으로 노을을 머금고
가슴 깊숙이 추락하는구나
그렇다면 나는 노을을 삼킨 것일까
날숨에 입술 끝에서 구름이 태어나
또 다시 하늘을 뒤덮었다
마음을 관통한 그 솜뭉치는
물리학을 거스르고 나를 위로하는구나
오늘이 괜찮을 수 있다는 건 이토록
세상이 아름답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구나
728x90
반응형
'시인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과 바다의 수평선 (0) | 2023.12.05 |
---|---|
봄을 이음 (0) | 2023.11.28 |
거품 (1) | 2023.11.12 |
가을비 (0) | 2023.11.06 |
조각상 (0) | 2023.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