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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너무 인상적이었는데
분홍빛 노을만이 축하해주는 듯 했다

구름들은 섭리를 무너뜨리고
그 가벼움으로 노을을 머금고
가슴 깊숙이 추락하는구나

그렇다면 나는 노을을 삼킨 것일까
날숨에 입술 끝에서 구름이 태어나
또 다시 하늘을 뒤덮었다

마음을 관통한 그 솜뭉치는
물리학을 거스르고 나를 위로하는구나

오늘이 괜찮을 수 있다는 건 이토록
세상이 아름답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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