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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바다의 청아한 모습에
스치는 바람도 머물다가고 싶다고 합니다
마음이 구름이 되어 파도에 몸을 적시면
바다는 하얗게 물들어 일렁일까요
왜 당신은 모든 걸 품은 바다 같은지
애써 스쳐가려는 제 마음마저 적셨는지요
지나치지 못해 잠긴 마음은 늘 비를 머금지만
그대 손짓 미소 하나 파도치면 사그라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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