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때때로 찾아오는 울음이라면
적어도 슬프고 싶을 때 울고 싶었지

나의 눈물은 바늘 없는 시계
울어야 할 때를 모르고 흐르네

쏟아진 눈물은 좁은 방에서
뜨거운 가슴에 마르니
구름도 비도 되지 못하고 이별

가뭄이 들지 않는 마음은
한 때는 바다였을지도 모르지
눈밑엔 거친 소금같은 무언가 남았네

언제 올지 모르는 울음이라면
반갑게 마주하고 싶었지

나의 눈물은 새벽에 맺히는 이슬
모두가 잠드는 시간에 맺히네

728x90
반응형

'시인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이 잠드는 시절을 사랑했지  (0) 2023.05.03
발아  (0) 2023.04.26
마른 우물  (0) 2023.04.23
무죄  (0) 2023.04.22
연 날리기  (0) 2023.04.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