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사랑을 잃어버리는 건
마른 우물의 밑을 들여다보는 일

어둠에 바닥의 깊이를 알 수 없고
고독은 늘 고요함속에서 찾아오네
시린 외침은 먼지 낀 목구멍을 맴돌고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네

빛 한줌 없는 우물에 들어가
하늘을 올려다보네
딱 당신의 얼굴만큼 보이는 세상
그래, 내겐 전부였던 당신

그리움에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흐르는 눈물이 우물을 채우네
당신이 오기 전까지 마르지 않을 테니
그대도 사랑에 목마르면
우물에 와주시오

728x90
반응형

'시인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아  (0) 2023.04.26
눈물은 시계, 바다, 이슬  (0) 2023.04.23
무죄  (0) 2023.04.22
연 날리기  (0) 2023.04.19
물밥  (0) 2023.04.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