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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연을 날리고 싶어졌다

나무가 높지 않은 공원에서
거센 바람을 기다리며
조금씩 실을 풀어 날려 보낸다

멀리, 더 멀리 날아가렴

바람의 손짓에 맞춰 이리저리
꼬리를 흔들며 곡예를 부리는 연아
너에게 바람이란 무엇이니

있는 힘껏 자유롭게 비행하렴

드센 바람일수록 아름답게 나는
너를 보며 손끝의 실을 놓았다
저녁 노을 너머로 떠나가네

바람이 즐거운 연이 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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