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집에 유자나무 한 그루가 있어
어머니는 겨울이면 유자차를 만드셨다
유자차 한 잔이면 겨울엔
샛노란 봄이 따스하게 스며들곤 했다

이제는 유자나무가 없어
어머니의 유자차는 어디에도 없지만
항기로운 노란 추억을 달여
당신의 겨울을 음미해 보곤 한다

사랑이란 이토록 감미로우니
매년 겨울이면 유자빛 사랑을 꿈꾼다
당신에게 유자차 한 잔에
사랑을 얘기하고 싶은 겨울이다

728x90
반응형

'시인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인이 물든 날  (0) 2022.12.28
공중전화기  (0) 2022.12.21
꿈 하나는 무지개  (0) 2022.12.20
초라한 아름다움  (0) 2022.12.16
고속도로에서  (0) 2022.12.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