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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시 추락한 낙엽들을
빗자루로 쓸어 담는다
아직 위태롭게 매달린
잎새들이 죽음을 준비를 한다
낙엽들은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
그곳은 외롭지 않을 수 있습니까
낙엽 하나를 주워 책 사이에 끼우고
조용히 가슴팍에 밀어넣으며
적막한 마음속에서 빗자루질을 해본다
외로이 버려진 이들의 붉은 빛
마음이 바스러지지 않고
제 마음에 쓸어 담아 안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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