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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삶의 소리들을 사랑할 수 있을까
고장 난 이어폰 틈새로 외면해오던
삶의 크고 작은 존재들이 소리를 낸다
잡음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 이 아우성들을 향해
나는 보란 듯이 돌아서고 있던 것일까
고독의 서러움을 주장하듯이
자동차 경적이 마음까지 찾아와 두드렸다
어쩌면 나 또한
세상의 잡음과 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를 향한 신음인지 나조차 모르겠지만
아스라이 부서지는 존재감은 어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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