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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주고 싶은 것이 많아 고민이라서요
고민하는 시간이 초조합니다
그토록 예쁜 물건이  많은 가게도
늘 당신 것만 없듯이 고르지 못해서죠

고르는 순간은 신이 납니다
당신은 알까요
같은 가게도 열 번은 돌며 고민한 나를
선물을 주는 순간은 설렙니다
당신은 무엇을 열어볼 건가요
열어봐줄 수 있나요, 나의 마음을

멋진 포장지에 서투른 포장이지만
값진 선물에 투박한 손이지만
단 한 번도 당신을 향한 마음은
어설픈 적도 못난 적도 없습니다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하지 말아요
당신의 서툰 미소가 제게 선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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