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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마주한 그녀가 별가루 한줌
흩날리지 않는 나의 밤을 비집고 들어온다

그녀의 몸짓들이 나의 세계에 부딪혀
작은 손짓부터 옅은 미소, 별조각 같은 눈빛까지
하나하나 유성우가 되어 쏟아져 내린다

타닥타닥 황홀하게 타들어가는 빛줄기들이
내 마음에 광명의 씨앗으로 일구어져 재탄생하고
나의 세계는 가릴 수 없는 빛으로 매료된다

그녀는 어떤 이름의 행성일지 궁금해지는 밤의 무대
무수한 박수갈채와 스포트라이트가 가득할 것 같은
그녀라는 행성이 내 마음에 일으키는 강렬한 공연

이제는 우연이 아닌 필연적으로 그녀와 끝없는 마찰로
한평생 쏟아지는 유성우에 파묻히고 싶은
백야보다도 밝게 빛나는, 그런 밤을 기다리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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