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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공예 수업 때 그릇을 만들던 기억이 있다
장인이 알려주는 방법에 따라 만져보는 흙덩이
원하는 대로 만들라는 말에 신이나 여기저기 주물러본다
아저씨, 왜 제 그릇은 점점 못생겨지나요
애야, 너 자신이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라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빚어야 한단다
불가마 구석에는 깨진 장인의 그릇들이 가득했고
내 손엔 겨우 한 번 빚어진 일그러진 그릇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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