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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형이 싫다
선물 받은 인형의 질감은
어찌하여 꼭 그 사람과 같은지
그가 떠나고 난 뒤에도
인형은 여전히 웃으며
그때 그대로 멈춰진 시간에 살고
나는 부드러운 질감에 파묻혀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쫓고
말이 없는 인형에게 의미 없는
질책과 하소연을 퍼부어
인형도 슬퍼하는 상상을 한다
그와 마지막 슬픔을 서로
부드럽게 안아보지 못했던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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