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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도야 호수에 발 담그면
듬성듬성 핀 별꽃이 반짝이며 손짓한다
하늘거리는 꽃밭에 달님 보러 갈까

달님이 웃으면 더 많은 별꽃이 핀다
우리들의 꿈도 심어 별을 띄우자
꿈속에서는 울어도 꽃이 자라 안아준단다

희도야 우리 베개를 놓지 말자
이뤄낸 꿈도 이룰 수 없는 꿈도
베개는 함께 호수에 빠지며 안아주었잖니

별똥별 떨어질 때 기도하지 않아도 된단다
우린 늘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까
별꽃의 낙화를 바라보며 영원함을 믿자

밤은 푸른 도화지에 꿈을 그리는 시간
너의 빛이 스러지지 않는 한 별자리는 기억될 거야
보이지 않는 내일도 마음에 그려 별바다를 걷자

별은 우리 안에 있어 서로에게 달님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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