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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지 않을 곳에 마중을 나갈 것이다
어스름한 새벽빛을 뚫고 지나
쓰다만 편지지에 등대처럼 불을 밝혀
최후의 인사를 쓸 여정을 떠날 것이다
손 흔들지 않아도 될 마중을 나갈 것이다
홀로 떠난 뒤에 나 또한 떠날 것이므로
다만 서로의 발자국은 기억하지 않기로 한다
우린 오랜 안녕으로 작별해야 하는 길에 있다
네가 없을 곳에서 너를 기다릴 것이다
그곳에서 서로 본적 없는 안녕을 할 것이다
안부를 묻지 않고 내일을 묻고 싶은 것이다
마중을 나가지 않고 이젠 함께 걷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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