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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성을 잃을 때마다
모난 돌멩이들을 주우러 다녔지
너는 어디로 가고자 했으며
그래, 어디로 가야만 했으며
어찌, 어디로 가지 못해 남았는지
여기저기 울퉁불퉁한 모습이
닳은 꿈들의 어깨를 닮아서
매끄러운 돌부리에도 쉽게 넘어지네
나는 너무나도 둥글어서
넘어지지 못해 미끄러지고 있기에
마음에 돌부리를 새기고 싶었네
사방으로 돌출된 돌멩이의 어깨들처럼
빼앗길 수 없는 길을걸어가고 싶지
무딘 돌부리까지 사랑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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