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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함과 적당함을
놓친 마음은 구구절절
석양이 지는 그림자처럼
늘어지는 말들, 길어지는 사연들
마침표를 빼앗긴 낱말들
나는 끝이 물렁한 찰흙 같습니다

간단 명료한 마음은
찰나의 노을빛처럼 찬란한가요

밤이 깊은 마음은
시작도 끝도 알 수 없이 맴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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