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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바람은 바람인지 알 수 없었다

바라는 건 자주 찰나에 지나갔으니
숨결에도 부는 바람처럼 간절했다

잡을 수 없는 소망이 먹구름이 되면
그제서야 빗방울이라도 쫒아 맞고는 했다

왜 꼭 바람같아야 했는지 알게 되었다

육중한 염원으로 발걸음마저 무거워지기에
때로는 놓아야 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으니

비행하는 모든 건 무게를 견딜 줄 아는구나
끝없이 지치지 않는다면 바람은 계속 불 것이다

바람은 바람이기에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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