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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에겐 우리들의 세상이 비린내가 날까요
장마철이면 서둘러 집에 가는 우리를 본다면
그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을까요
가끔 가쁜 숨을 쉬는 저는 물고기인가요
바다로 뛰어 들어가고 싶은 건 왜일까요
제 목덜미로 습한 공기가 스쳐지나가요
코를 막고 아무도 없는 물속으로 들어가요
안정감이 찾아오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제 손을, 지느러미를 잡아줄 수 있나요
외면하는 그대여, 저에게서 비린내가 나나요
가지말아요. 가지말아요. 떠나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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