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마음을 둘지 몰라 찾아간 곳이도착지도 이름도 모를 누군가의 시라니차갑게 굳은 잉크자국을 더듬으며애써 희미한 온기를 찾아활자 사이 빈자리를 찾아 다닌다니한 구절 훔쳐 이불로 덮어도 춥구나굳은 잉크가 눌러붙어 발걸음을 묶어내려다보니 사랑의 결핍과 갈망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