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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면 보이는 가장 낮은 하늘
오늘 날씨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음
일기예보는 명확하지 않아서
가방 속 우산은 늘 간직하는 불안입니다
비가 내리면 나는 다소 가벼워지고
하늘은 무거운 하루를 주는 듯 합니다
젖어드는 옷감이 슬프지 않아요
다만 말라가는 건 다른 것인 것만 같아서
건어물 가게를 지나갈 때면
그곳의 거울에 나를 비춰봅니다
수척해진 마음은 깊은 하늘을 다 알 수 없고
우산은 모든 걸 가릴 수 없습니다
구름은 어찌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나요
나의 얼룩은 먹구름보다 짙은데
가릴수록 우산은 작아져만 가고
장대비를 걷는 시간은 어느 일기에도 없을
다만 살아있던 날들
비 온 뒤 하늘은 살아가고 싶은 날들
그럼에도 구름을 쫒는 건
불안을 사랑하는 건가요
불안이 평안한 건가요
내일은 비소식이 있다 합니다
살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빗소리를 새겨 듣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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