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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믿는지 물었나요

마음대로 되지않는 삶이라
운명은 팔자라고도 불립니다
해내는 이에겐 행운이 되고요

저는 약속이라 부릅니다
그건 새끼손가락이 매듭을 짓지 않아도
견고하길 바라는 믿음

필연적이라는 건 완벽한 모순 같습니다
바라는 대로 다가오면 순응이고
부딪히면 불응하고 싶어집니다

그럼 당신은 제게 운명인지 되묻는다면
억겁의 숙명이고 싶다 하겠습니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팔자려니 하다가도
필연적이고자 끝없이 약속하고
모순적인 모양이 되는 것을 자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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