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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상은 유난히도 투명했어
손을 뻗으면 수평선처럼 만질 수 없고
이름을 부르면 증발하듯 흩어졌어
문득 나는 날고 싶었던거야
간질거리는 날개뼈를 쓰다듬으면서
내가 만약 해파리가 된다면
너는 어떤 손을 잡아줄 수 있겠니
투명한 손을 맞잡는다면
나는 불투명한 마음을 입을거야
그렇게 나는 존재하고 싶어
빛이 허망하게 굴절되어
나의 형체를 일그러뜨린다 해도
심장이 옅은 음을 연주한다 해도
여린 손 하나를 놓지 않아준다면
나는 불투명한 무엇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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