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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빛보다 자주 아늑한 죄로
별이 남긴 유서가 은은히 비추는
창가를 향해 두손 모아 올리는 기도

나의 염원은 매마른 땅에 뿌리를 내려
두손이 열리면 태어난 것이 없어
불어오는 잔바람의 위로만이 찾아오고

멀리서 뜨겁게 태어나는
누군가의 기도에는 어떤 세계가 있을지
빈손을 비비며 생각해본다

참회하며 기도하는 자의
손바닥 사이로 팽창하는 우주

여린 별들이 그곳에서 자란다면
밤이 꼿꼿한 이들에게 비춰질까
아침을 일깨우는 촛불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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