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x250
반응형
어둠이 빛보다 자주 아늑한 죄로
별이 남긴 유서가 은은히 비추는
창가를 향해 두손 모아 올리는 기도
나의 염원은 매마른 땅에 뿌리를 내려
두손이 열리면 태어난 것이 없어
불어오는 잔바람의 위로만이 찾아오고
멀리서 뜨겁게 태어나는
누군가의 기도에는 어떤 세계가 있을지
빈손을 비비며 생각해본다
참회하며 기도하는 자의
손바닥 사이로 팽창하는 우주
여린 별들이 그곳에서 자란다면
밤이 꼿꼿한 이들에게 비춰질까
아침을 일깨우는 촛불이 되어
728x90
'시인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통 (0) | 2024.08.24 |
---|---|
구두닦이 (0) | 2024.08.22 |
안전 제일 (0) | 2024.08.20 |
어항에도 파도는 있다 (0) | 2024.08.18 |
여름 바람 (0) | 2024.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