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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공기가 따스했던
어느 여름은 봄이 잠시 다녀갔었지
여름 바람에 취할 것만 같아
푸른 잎이 살랑이는 그늘 밑으로 숨지
바람이 데려가는 곳 어디든 좋으니
우리 함께 좀 더 걷자
여름 밤은 가로등 불빛도 별이 되니까
손짓에 부는 바람이 이끄는 곳마다
신기루처럼 네가 보인다
스르르 취하면 어느새 네가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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