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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뒤 햇살을 닮은 손보다
먹구름 같은 한숨이 때로는
더 멀리 나아가게 하는 힘
머금은 습기만큼 나는 견딜 줄 아니까
울음은 약속된 굳은 시작처럼 내리니까
삶은 구름을 잘 반죽하는 일이 되고
벼락같은 오늘이 구원의 빛이 될 수 있지
벼락에 찢겨 부서지는 때에도
추락하지 않는 구름이 되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걸음에 젖어들어도
이내 가벼이 나는 바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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