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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머리 끝까지 몸을 담궜습니다
제 몸만큼만 물이 흘러넘쳤습니다

태초에 우린 바다에서
태어났는지도 모릅니다
마음은 바다를 닮아 깊고 넓습니다

마음에 빠져들면
물은 흘러넘치지 않습니다
찰나의 파동이 존재를 증명합니다

숨이 멎는 순간까지 욕조속에서
채워지지 않는 기도를 올립니다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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