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해가 불을 끄면 어떡하지
바다가 모두 말라버리면 어쩌지

일어나지 않을 일에도
걱정하는 너는 그만큼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가방속 오렌지빛 전구와
파도가 가득찬 어항을
몰래 어루만진다

나는 너의 어둠속 작은 해야
나는 너의 가뭄속 작은 바다야

멸망한 치구에도 꽃은 필거라고
몰래 그런 말을 네게 속삭인다

728x90

'시인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꼬대  (0) 2024.06.23
야간 비행  (0) 2024.06.22
괜찮은 사람  (0) 2024.06.11
파란만장  (0) 2024.06.10
나의 작은 무화과에게  (1) 2024.06.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