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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입원해 계신 동안
홀로 지내야 했던 단 하루의 밤 아래
어머니는 집이 무서워 나오셨다고 했다
별조각 하나 허락하지 않는
커튼이 세상을 가린 심해같은 밤
당신의 안식처는 어디에 있을까
멀고 먼 타지에 뿌리 박힌 나는
자꾸만 뿌리 깊은 곳부터 벗어나고 싶다
항시 안식의 오뚜막이 될 수 없는 아들
부끄러움과 슬픔이 가지 끄트머리까지 차올라
햇빛도 받아들일 수 없는 잎을 틔워낸다
누구를 위한 그늘입니까
집이 무섭다는 어머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의 단칸방 구석에서 손님이 찾아온다
쫒아낼 수 없는 손님이, 슬픔이, 당신의 아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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