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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가 지나서야
작은 시집 하나 냈지요
근사한 한마디 없이
당신에게 전해주고 돌아온 밤

그래도 아쉽지 않아요
모든 시가 그대에게
마음을 보여줄 테니

우울할 때면 미온의 달빛 아래서
시집을 읽고 고운 손끝으로
어루만져 주세요

멀리서도 당신을 안아주고 싶어
가장 부드러운 종이로 만든 시집이니
손끝마다 벚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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