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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수국같은 어여쁜 말만 하는 당신
입에서 봄 향기 자욱한 꽃이 피었어
꽃잎이 내 귀를 스쳐 마음에 내려 앉아
더이상 발 디딜 틈 없이 봄을 채워넣었네

당신과 입을 맞추면 겨울은 사라진 계절
봄은 그칠줄 모르는 파도가 될 것만 같아
견고했던 모래성이 꽃잎에 무너져 내리고
무방비 했던 나는 당신의 말 한 마디에도
허우적대며 헤어나오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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