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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갈아입고 발견한 실밥 하나
이 한 가닥이 뭐라고 신경 쓰이게 하는지
가위로 너를 잘라 털어낸다
옷을 만들고 꿰매기 위해
너는 정갈한 실타래에서 나왔겠지
너의 마지막을 감싸지 못하고 잘라서 미안하다
어쩌면 나 또한 실타래에서 나온
실 한 가닥일지도 모른다는
어딘가 실밥처럼 모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잘라낸 실밥을 버리지 못하고 줍는다
잘라내지 못하고 있는
내 마음 어딘가의 실밥을 찾아 더듬는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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