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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달려가면 안 되겠지
다시는 안아달라고 하면 안 되겠지
그때처럼 철없이 울면 안 되겠지

말없이 고요 속을 걸어야겠지
촛불의 온기에 안길 줄 알아야겠지
마른 울음에 익숙해져야겠지

어른이 된다는 건 성숙해지는 것이고
성숙하다는 건 홀로서기라는데
홀로 선다는 건 외로워야 하는 것인가

홀로서기 위해 감정의 우물을 말리는
어른들에게, 나에게, 너에게
오늘은 잠시 울어도 좋은 날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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